탐방 인터뷰

한국MS “윈도우7은 너무 오래됐다”…사이버 위협에 최신 업데이트 유지해야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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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4-22 13:44:53

    ▲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보안 담당 김귀련 부장©한국마이크로소프트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보안 인텔리전스 보고서(SIR, Security Intelligence Report v24)’를 발표하고 최근 글로벌 보안 위협 트렌드 분석과 사례로 마이크로소프트의 보안 위협 대응 전략에 대해 전혔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자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보안이며, 매년 1조원 이상 보안에 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광화문 본사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2018년 보안 위협 트렌드로 랜섬웨어 및 암호 화폐 채굴, 피싱 공격, 공급망 공격, 멀웨어 감염, 드라이브 바이 다운로드 등을 꼽았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보안 담당 김귀련 부장은 “사이버 공격이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에 항상 업데이트를 최신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마이크로소프트는 고객과 기업이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사이버 보안 역량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대비 랜섬웨어와 멀웨어 감염은 감소했지만 암호 화폐 채굴과 공급망 공격은 증가 추세를 보였다. 먼저 2017년 가장 위협적이던 랜섬웨어는 2018년 60%까지 현저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이 중요한 파일은 백업하고, 업체 및 정부가 랜섬웨어에 대한 대응기술을 향상시키고 지속적으로 사용자들에게 랜섬웨어에 대한 대응책과 복구방법 등을 고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비트코인 등 돈을 지불해도 랜섬웨어가 풀리지 않는 다는 인식이 많아졌다.

    또한 지능화된 보안 소프트웨어, 윈도우 10 이용 증가 및 윈도우 디펜더 ATP(Windows defender ATP)와 같은 솔루션은 감염되기 전에 의심스러운 동작을 포착하고 사전에 차단하여 랜섬웨어 및 멀웨어에 대한 감염을 감소시켰다. 한국 멀웨어 탐지율은 4.92%로 전 세계 평균 대비 9%, 아태지역 대비 34% 낮아 멀웨어 감염에 잘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대조적으로 개인 컴퓨터를 암호화폐 채굴에 사용되도록 감염시켜 불법 수익을 창출하는 형태의 공격이 증가했다. 실제로 2018년 랜섬웨어 탐지율이 0.05%에 그친데 비해 전 세계 월평균 암호화폐 채굴 탐지율은 0.12%로 나타났다.

    한국의 경우 암호화폐 채굴 탐지율은 0.05%로 전 세계 대비 58%, 아태지역 대비 64%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랜섬웨어와 달리, 암호화폐 채굴은 사용자의 개입이 필요하지 않다. 흥미로운 것은 사용자가 다른 작업을 수행하거나 컴퓨터와 떨어져 있는 동안 작업, 사용자의 컴퓨터 성능이 눈에 띄게 저하되지 않는 이상 전혀 인식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 결과 사용자들이 보안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행동을 취할 가능성이 낮아지고, 공격자들이 장시간 암호화폐 채굴에 시스템을 활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피싱 공격은 여전히 만연한 공격 방법 중 하나로, 2018년 한 해 동안 250%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근 공격 형태는 단순 URL 클릭을 유도하던 과거와는 달리 개인 정보 도용을 위해 가짜 로그인 양식 배포 등 더 다양하고 심화된 형태로 변형되어 공격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급망 공격은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으며, 시스템 내 정보 취득 뿐 아니라 내부망을 통한 2차 침입에 대한 위협성이 함께 소개됐다. 마지막으로 사용자가 아무것도 다운로드하지 않아도 브라우저 접속만으로도 비밀리에 악성코드에 감염되는 사이버 공격 형태인 ‘드라이브 바이 다운로드(DBD)’ 또한 전 세계적으로 탐지율이 22%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국내는 글로벌 평균 대비 78%, 아태지역 대비 82%로 낮은 탐지율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는 기관 및 단체와 개인 차원에서 실천할 수 있는 주요 권장 사항들을 소개했다. 기관 및 단체에서는 사전적 예방을 위해 클라우드 백업과 접근 제어를 위한 네트워크 세분화를 실행하고 사이버 보안 교육을 실시해 줄 것을 강조했다. 또한 개인 차원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개인 파일의 지속적인 백업 권장과 운영체제와 사이버 백신을 항상 최신으로 업데이트할 것을 당부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갈수록 진화하는 사이버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사전 및 사후 대응 방식을 통해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기업의 자산을 지키지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이버 보안 운영 센터(Cyber Defense Operations Center)와 3,500명의 보안 전문가 그리고 데이터 과학자들이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여 위협을 감지, 대응하고 있으며, 보안 연구 및 개발에 매년 약 10억 달러 (한화 약 1조 1365억 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 인텔리전트 시큐리티 그래프(Microsoft Intelligent Security Graph)를 통해 방대한 양의 위협 정보와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선제적인 보안을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윈도우 7(Windows 7)이 2020년 1월 14일 이후 신규 보안 업데이트 및 기술 지원 서비스가 모두 종료될 예정이라고 언급하며, 악성 공격으로부터 디바이스를 보호하기 위해 정기적인 보안 업데이트가 가능한 윈도우10 등 최신 운영 체제로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고 덧붙였다.

    ‘보안 인텔리전스 보고서 v24’는 2018년 1월부터 12월까지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를 통해 매일 약 6조 5천억 개의 위협 정보와 보안 데이터를 바탕으로 약 100여 개 이상 국가의 소프트웨어 취약 트렌드를 분석한 리포트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이용자가 직접 마이크로소프트 보안 웹사이트에서 파워BI(Power BI) 대시보드를 통해서 국가별, 시기별로 누구나 확인이 가능하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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